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| 작성 |
2008-07-28 조회: 5773 |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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| 제목 |
숲,생명의 터 |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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| 이름 |
김진현 |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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적막감마저 감도는 안개 자욱한 새벽 숲 그곳에 햇살 한 줄기 비쳐 들면 왠지 모를 설렘이 일기 시작합니다
잠자던 나무들이 막 깨어나려는 순간의 싱그러운 기운 때문일 것입니다
어린 씨앗이 싹을 틔워 거목으로 성장하기까지 기나긴세월 모진 비바람과 변화무쌍한 자연의 조화를 견뎌 낸 나무의 생명력이 가장 충만한 순간이기 때문일 것입니다
하여 새벽 숲에선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좋습니다
부드러운 흙내음과 향긋한 나무 냄새와 풀 향기 청량한 공기를 몸 속 깊이 호흡하기만 하면 됩니다
그것들이 지닌 넘치는 생명력에 온전히 동화되는 것으로 충분합니다.
숲에는 나무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.쉽게 알아채지 못한다해도 그곳엔 작지만 강인한 또 다른 생명들로 인해 생동감이 넘칩니다.
이끼 낀 바위를 타고 힘차게 흐르는 물 납작 엎드린 산개구리 그리고 바위 틈을 뚫고 고개를 내민 이름모를 꽃과 풀벌레들..미쳐 알지 못하던 무수한 생명체들이 서로 의지하고 보듬으며 살아가는 곳이 숲입니다.
그렇게 생명 있는 모든 것들에 귀 기울이기 시작하면 고요한 가운데서도 세상 그 어느 곳보다 치열하게 요동치는 생명의 소리를 감지할 수 있습니다.
하여 숲에 가면 자세를 낮추고 발걸음도 한 템포 늦추어야 할 것입니다.
아름다운 우리강산과 물을 사랑하면서 ....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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